올해 상반기 선보엔젤파트너스의 도전과 성과를 뒤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하반기 선보엔젤이 추진하는 중요한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각자의 하반기 활동 계획 발표 시간도 가졌습니다.
가장 주목을 받은 발표는 밸류업팀 세션이었습니다. 2개월 동안 밸류업팀이 도전했던 활동과 성과들을 모든 이들과 공유했습니다. 이 세션을 이끌어간 이는 이번에 아메바 리더로 선정되어 박수를 받은 백민정 과장입니다.
입사 3개월 만에 아메바 리더에 선정되는 기록을 쓴 것은 그만큼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그래서 백민정 과장에 대해 소개를 해보려고 합니다. 백 과장은 부산에 있는 한국과학영재학교(KSA)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공과대학에 입학했습니다.
2004년 백 과장이 한국과학영재학교에 입학할 당시 한 학년 전체 인원이 150여 명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입학시험만 3일 동안 이어졌다고 하니, 꽤 어려운 난이도로 치러졌을 것 같습니다.
이곳의 학교 시스템도 독특합니다. 일반 고등학교와는 너무나 다릅니다. 1학년 때부터 해외 원서로 공부를 하고, 2학년 때에는 대학 연구실 연구에 참여했습니다.
3학년 때는 유전 알고리즘에 관한 AI를 연구했다고 하니 백 과장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공부하는 학생들도 모두 영재인 것은 분명합니다. 백 과장은 "정말 대단한 친구들이 많았다. 공부 자체를 재미있어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하나 파기 시작하면 끝을 보는 친구도 있었다.
TV에서나 봤던 영재들과 공부하니까, 내가 한계를 느꼈을 정도였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한국과학영재학교를 졸업하면 카이스트에 입학할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카이스트에 입학했습니다. 백 과장은 원래 진화생물학을 공부하고 싶었지만, 한국에 전문가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재미있을 것 같다'는 이유로 산업디자인 전공을 선택했습니다.
그 힘들다는 경쟁 속에서도 '이박터'라는 동아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배우로도 무대에 올랐고, 연출도 맡았고 동아리 회장도 했다고 합니다.
무대 위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데도, 자신의 성향을 보여주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은 것입니다.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도 자신의 의견을 차분하고 강하게 보여주는 백 과장의 힘은 연극에서 쌓은 것 같습니다.
"나는 바로바로 피드백을 얻을 수 있는 일에 흥미를 느낀다. 일에 집중력이 좋고, 끈기가 있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고 백 과장 자신을 설명하는 것을 들어보면 웬만한 일에는 흔들리지 않는다는 말처럼 들렸습니다.
카이스트 졸업 후 그가 처음으로 택한 직장은 신한은행이었습니다.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백 과장은 "가족 대부분이 은행에서 일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신한은행에 입사하게 됐다.
또한 금융기업은 플랫폼을 깔아놓기만 하면 돈을 버는 업종이기 때문에 그런 사업이 좋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글로벌 개발부에서 베트남과 인도 등지에 시스템을 도입하고 기획, 개발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3년 정도 일하면서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은행이 공기업과 같은 시스템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자신만의 영역을 찾는 것은 좋았지만, 10년 후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신한은행을 나와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밟은 이유는 새로운 발전과 도전을 위해서였습니다. 학교에 다니면서 백 과장은 PwC라는 글로벌 회계기업에 입사했습니다.
"컨설팅 분야는 경쟁이 치열하지만 내 성장 측면에 도움이 될 것 같았다"고 컨설팅 업체에 입사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1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은행 제휴 기반 디지털 전략 수립, 금융/유통사 통합 멤버십 전략 등을 수립하는 시니어 컨설턴트로 일했습니다.
1년 후 더욱 도전적인 기업 문화를 가지고 있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EY-Parthenon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1년 넘게 시니어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실력도 인정받았습니다. 함께 일했던 모 선배는 "너는 좀 더 큰 기업에서 일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조언할 정도로 실적과 평가가 좋았습니다.
누구나 부러워하는 글로벌 컨설팅 기업을 나와 선보엔젤에 합류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컨설팅은 문서로 말하는 일입니다. 컨설턴트가 전략을 직접 실행하지는 못합니다. 이런 점이 너무 갑갑했고 컨설팅 업무의 한계라고 판단을 내렸다고 합니다.실제로 무엇인가를 실행해보고 싶은 욕구를 채우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선보엔젤의 공고를 보게 됐고, 과감하게 도전했습니다.
백 과장은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재미있을 것 같아서였다. 스타트업 투자나 오픈이노베이션 등은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영역이었고, 선보엔젤은 다른 VC와 달라 보였다. '무엇을 하는 곳이지'라는 궁금증이 들었다"고 그 이유를 밝혔습니다. 안정적이고 성장의 길도 잘 보이는 컨설팅 기업을 그만두고 선보엔젤을 택한 것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었습니다.
2개월 동안 백민정 과장은 밸류업 팀의 리더로서 다양한 성과를 냈습니다. 포트폴리오의 밸류업을 지원하고 있고, 선보엔젤의 브랜드를 다시 재정립하고 있습니다. 선보엔젤 구성원의 밸류업을 할 수 있는 방안도 찾고 있습니다.
이 모든 시스템의 기초를 2개월 만에 닦아놓은 것입니다. 백 과장은 맷집이 상당합니다. 자신이 맡은 일을 수행하는 데 흔들리지 않습니다. 하나의 목표를 세우면 어떤 바람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목표를 향해 달려갑니다. 앞으로 백민정 과장이 보여줄 선보엔젤파트너스의 업그레이드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Comments